덕수궁관리소는 즉조당을 ‘고종 황제의 집무공간’으로 설정하고 집기류를 재현했다. 관람을 위한 예약은 필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에르메스 코리아와 전통문화 보존단체 아름지기와 협업을 통해 덕수궁 즉조당의 집기류를 재현했다. 덕수궁 즉조당은 조선 15대 광해군과 16대 인조가 즉위한 곳으로, 대한제국 초기 정전으로 잠시 사용됐다가 이후 고종 황제의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됐었다. 이를 고려해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덕수궁 즉조당을 ‘고종 황제의 집무공간’으로 설정해 집기류 유물을 재현했다.
먼저 즉조당 방 안쪽 황제의 자리에는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수(壽)’자와 ‘복(福)’자를 번갈아 수놓은 10폭짜리 ‘백수백복자 자수병풍(百壽百福字刺繡屛風)’이 놓였으며, 황제의 의자 또는 이동식 침상으로 사용된 ‘평상(平床)’과 그 앞에는 글을 쓰거나 문서를 읽을 수 있는 ‘경상(經床)’이 자리했다. 또 신하 자리인 황제 자리 앞쪽에는 붓과 먹을 보관하던 ‘연상(硯床)’과 조명 기구인 ‘좌등(座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