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금호동에 생겨난 금남시장 주변으로 즐길 거리가 늘어나고 있다. 저마다 취향을 살린 새로운 곳들이 생겨나면서 금남시장을 더욱 근사한 동네로 변모 중이다.
금남정
우리 술 주점 금남정에서는 신중하게 선정한 80여 가지의 전통주를 맛볼 수 있다. 희석식 소주를 비롯한 일반적으로 대량 생산된 주류는 없고 안동진맥소주와 문경바람백자, 문배술, 해방주, 서울의 밤 등의 증류주와 볼빨간 막걸리, 황감찰, 지란지교, 나루 생 막걸리, C막걸리 등의 탁주를 소개한다. 메뉴판 온통 낯선 술 이름으로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취향에 따른 주류 설명과 추천까지 도와주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 금남정이 우리 술에 집중한다고 음식을 허투루 하는 건 아니다. 가성비 훌륭한 안주로 매일 소량씩 정성껏 준비한다. 술과 함께 먹을 때 좋은 청어알 두부쌈과 머리고기 수육과 계절나물 무침, 통영 바지락 술찜을 먹은 뒤 파스타 면을 추가해 먹을 수도 있다. 우리 술 문화에 깊이를 더해주는 금남정이야말로 금남시장에 꼭 필요했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