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에서 두 배우를 보고, 기분 좋은 배신감이 들었다. 늘 소녀 같고 공주 같은 배역만 하던 그들이, 어마어마한 '또라이'로 돌변하다니!'렌트'의 천방지축 예술가 '모린' 역에 더블 캐스팅된 배우 전나영(31)과 민경아(28)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렌트'는 에이즈 공포가 휩쓸던 1990년대 뉴욕, 재개발에 밀려 옥탑방에서 쫓겨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 '모린'은 가장 자기 색깔 뚜렷하고 '똘끼' 넘치는 캐릭터다. 네덜란드에서 나고 자란 전나영은 '미스 사이공'의 주연 '킴'을 거쳐 런던 웨스트엔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