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初伏)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요즘 최고 인기 보양식을 꼽으라면 민어인 듯하다. 서울 한 일식집 주인은 "7~8㎏ 이상 나가는 먹을 만한 민어는 ㎏당 9만원이나 한다"며 "아무리 초복 직전이라 그렇다지만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고 혀를 내두른다. 닭과 인삼이라는 두 강자가 연합한 삼계탕, 스태미나의 상징 장어, 보신탕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어떻게 민어는 여름 보양식계 '존엄'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민어는 오래전부터 여름 보양식으로 사랑받았다. "민어탕이 일품(一品), 도미탕이 이품(二品), 보신탕이 삼품(三品)...